짝을 구해달라는
백문조의 성화에
장마가 시작된다는
비오는 토요일 오후
신부감을 구해주기
위해 출발.
배고픈 자동차를 위해 주유소에 들러
빈약한 주머니사정에 5만원어치
밥을 먹여주고..
당초 계획은
벚꽃문조만 입양할
생각이였는데
두마리를
모두 입양하면
오천원을 빼준다는
솔깃한 제안에
암 수 한쌍을
데려왔습니다.
벚꽃문조는 쉽게
적응을 못하는지
베란다 화분
한귀퉁이에 몸을
숨기고 있네요.
날개컷팅이
심하게 되어
날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지만
털갈이를 하면
새날개깃도
나올 것이고
베란다에서
살다보면 날개에
힘도 생길 것입니다.
애완조답게 사람을 무척 잘 따릅니다만
문제는 새신랑이 될
백문조는 너무
무서워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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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조 옆에 있는 놈이 충동입양으로
데려온 흑문조숫컷(3개월)입니다.
성격도 활발하여
다른 문조들과
쉽게 친해져서
다행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짝을 맺어줘야
될텐데...
벌써부터 머리가
살살 아파오는군요.
장가보내달라고
매일같이
쉬지않고
깡총거리던
백문조는
짝으로 데려온
벚꽃문조에게는
눈길 한 번 안주고
3개월짜리 숫컷
옆에서만 알짱거리니...
망할 놈에 인간.
지난달
데려온
흑문조부부가
새장을 비우고
부부동반으로 외출을
나간 틈을
이용하여
슬그머니
나무둥지를
열어보니
6개의 알이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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