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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습성과 암수 감별 2009/01/14

바두기59 2009. 1. 24. 20:57

 

출처 : 카사모

   습성과 암수 감별

 

 

       7.습성

 

       1)활동

       2)지저귀기

       3)목욕

       4)털갈이

 

         8.암수의 구별

 

 

 

7. 습성

 

1) 활동

카나리아는 보기 좋을 정도로 적당히 활동적인 새로 특히 공기가 맑고 신선하며 아침 햇살이 들어 올 때는 아주 기분이 좋아하고 날개를 파닥거리고 회에서 왔다 갔다 하며 회에 앉았다 새장 철망에 매달렸다 바닥에 앉았다 하며 수컷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저귀고 암컷은 삑삑, 삐욱삐욱 소리로 울게 됩니다. 정다운 쌍이면 서로 모이를 먹여 주거나 입을 맞추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겨울이 지나고 번식기인 봄이 되면 더욱 심하게 됩니다. 하루 동안은 오전 나절에 활동이 많고 오후에는 대체로 조용하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좀 시무룩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이런걸 보면 신선한 공기와 물, 태양 이런 환경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어 다시 한번 환경 오염이란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신선한 공기와 카나리아를 연상시키는 TV 광고가 있었듯이 모든 관상조가 마찬가지겠지만 카나리아는 특히 맑은 공기와 연관이 있답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하면 활동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저의 집이 산 가까이 숲에 싸인 곳에 있는데 카나리아를 분양 받아 옮겨와서 하는 행동거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했더니 아마 신선한 공기 때문이라고들 합디다.

두 마리 다 수컷이거나, 발정 초기 때나, 모이를 먼저 먹으려고 할 때나 귀찮게 굴 때 목을 세우고 꽥꽥 소리를 내며 부리로 키 재기하는 듯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지 않으면 그냥 둬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곱슬털 카나리아의 경우 아침이나 저녁, 구름 끼고 흐린 날, 비가 오는 날은 말린 털이 많이 풀리고 기온이 높고 햇볕이 드는 오전 나절에는 아주 잘 말리게 됩니다. 어쩌면 비오는 날 곱슬털 카나리아를 구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오는 날 평균만 되어도 대단히 잘 말린 것이니까.....

 

2) 지저귀기

부화한지 6~7개월이 지난 놈은 이 때부터 울기 시작합니다. 운다, 지저귄다 하는 것은 수컷이 "꼴꼴꼴 꼴꼴꼴꼴 꼬록꼬록꼬록꼬록꼬록 삐욱삐욱삐욱"하고 한 5~10초 씩 연속해서 웁니다. 이렇게 지저귀는 것을 '굴린다'라고 하는데 '옥 구슬 굴린다' 뭐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개체에 따라서는 전혀 울지 않는 놈도 있으므로 성급히 암수를 판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암컷은 "삐욱, 삐웃, 삐빅" 혹은 "꼬르륵 꼬르륵" 하고 간혹 울지만 굴리지는 않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낮기온이 18~25도 일 때는 잘 우나 너무 더운 한여름이나 겨울에는 잘 울지 않습니다.

 

가을에 잘 울지 않는 놈을 억지로 울리려면 암수를 짝지어 한 2~3주 같이 두었다가 따로따로 분리하여 서로 보이는 곳에 두면서 수컷에게 달걀 노른자를 2~3일에 한번씩 달걀 한 개로 4~5회 나누어 줄 정도로 해서 2~3주 주면 울지 않던 놈도 잘 울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발정할 때까지 전혀 울지 않는 놈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발정기가 되면 거의 100% 울게 됩니다.

 

3) 목욕

사랑앵무 같이 목욕을 별로 즐기지 않는 새도 있지만 카나리아는 목욕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사시 사철 추우나 더우나 가리지 않고 목욕을 합니다. 주로 오전에 목욕을 하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새로 물을 갈아주면 곧 목욕을 합니다. 오후에도 물을 새로 갈아주면 처음에는 머리만 담가서 물을 흩트리다가 곧 물 속으로 뛰어들어 날개로 물을 파닥거리게 됩니다. 물이 온 새장 안으로 튀고 물이 곧 더러워집니다. 그리고는 하루 종일 그 물을 먹기 때문에 위생적이지 못한 것 같아서 먹는 물과 목욕물을 따로 해 주어도 말짱 도로묵입니다. 머리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부르듯이 목욕물 음료수 가릴 리가 없지요. 장마철에는 물이 배설물에 튀어 냄새도 나고 모이가 상하는 수도 있으니까 장마철에는 작은 물통을 넣어주어 목욕을 못하게 하기도 한답니다.

목욕은 털을 깨끗하게 하고 건강하게 하며 발정기에는 발정을 촉진시키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주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새 가게나 번식장에서 금방 사온 카나리아는 익숙지 않아 얼마 동안은 목욕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버려 두면 언잰가는 목욕을 하게 됩니다.

 

4) 털갈이

카나리아는 좀 표시가 날 정도로 짧은 기간에 털갈이를 하는 편에 속합니다. 털갈이는 새끼 털갈이와 성조의 계절 털갈이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새끼 털갈이는 부화한지 3~4개월이 지나면서 새끼 때 난 털이 빠지고 성조의 털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가을에 들어와 태어난 새끼는 털갈이를 않고 겨울을 나는 수가 있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날개의 깃털과 꼬리는 갈지 않습니다.

 

성조의 계절 털갈이는 7~11월 중에 속털부터 빠져서 약 6주에 걸쳐서 깃털까지 빠지고 새로운 털이 나게 되며 빨간 카나리아의 경우 털갈이 1~2개월 전부터 카로틴 모이나 당근을 먹이면 아주 빨간 털이 난답니다.

 

곱슬털 카나리아의 경우 새끼 털갈이를 하고 나야 제대로 말리게 됩니다. 새끼 때 별로 말리지 않은 듯하던 것이 털갈이를 하게 되면 잘 말리게 되고 덩치도 훨씬 크게 보이게 됩니다. 곱슬털은 일종의 변종이기 때문에 그 특성이 유전적으로 고정된 게 아니므로 때때로 말리지 않은 놈도 나오고 잘 말린 놈 전혀 안 말린 놈 가지 각색으로 나오게 됩니다. (놈 놈 해서 미안합니다. 그렇다고 년 년 할 수도 없고...)

 

성조의 털갈이는 통상 7~11 월 사이에 이루어지며 그 시기는 주위 환경과 번식에 의해 늦어지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7~8월까지 번식을 한 새는 10월에 털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12월부터 번식을 하고 7월에 털갈이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조의 경우 1년을 쓰고 난 옷을 갈아입는 샘인데 수컷은 별로 나빠지지 않지만 번식을 한 암컷의 털은 통통 튀는 X 세대의 처녀와 애 셋 낳고 푹 퍼져버린 아줌마와 비교가 될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암컷도 털갈이를 하고 식욕의 계절 가을에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 거의 처녀 때 모습으로 되돌아옵니다.

 

털갈이 시기에는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가벼운 모이와 야채를 많이 주는 것이 털갈이 기간도 짧아지고 털도 예쁘게 한답니다. 특히 곱슬털 카나리아의 경우 털갈이 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털갈이 때까지 예쁜 털을 가지느냐 아니냐가 결정됩니다.

 

털갈이가 시작되면 여자의 마음같이 가벼운(?) 새털이 날리기 시작하고 털이 빠진, 그기다 목욕이라도 하고 나면 카나리아의 몰골은 '귀신 다 어디 갔누? 저것 안 잡아가고' 할 정도로 말이 아니게 됩니다. 대체로 이때가 장마철이나 무더운 여름과 겹치게 되므로 해서 설설 새가 귀찮아지고 미워지기 시작하고 가족들도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때 관리를 잘하고 나면 가을이 되면 다시 아름답고 예쁘게 지저귀는 카나리아로 돌아가게 됩니다. 털이 많이 날릴 때는 새장 주위 아래쪽에 접착력이 강한 포장 테이프를 뒤집어서 길게 처 놓으면 여기에 털이 달라붙기 때문에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털갈이 시기가 새 기르기에는 첫 번째 고비가 됩니다. 슬기롭게 보내 셔야지요. 

 

 

 

 

8. 암수의 구별

 

카나리아의 암수 구별은 초보자에게는 그리 쉬운 편은 아닙니다. 4개월 미만의 어린 새는 거의 불가능하나 오래 기르다 보면 감으로 한 80% 정도는 맞출 수가 있습니다. 대체로 보통카나리아가 쉽고 곱슬털 카나리아는 좀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암수의 구별은 부화 후 50~60일 경에 우는 모습으로 구별을 합니다. 부화 후 50~60일 경에 야채와 영양모이를 충분히 주어 건강 상태가 좋게 되면 수컷이 목을 길게 빼고 목털미의 털을 세우고 비 맞은 중(?) 모양으로 우는 듯 중얼거리는 듯 종알종알 골 골골거리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한 10 일간만 보이다가 중지해 버립니다.  이렇게 우는 수컷을 골라 발에 링을 끼우거나 꼬리에 유성 펜으로 점을 찍어 표시하여 둡니다. 이때 암컷은 전혀 울지 않습니다.

 

몇 주일간에 걸쳐 자세히 지켜보면 대체로 수컷이 암컷보다 활동도 심하고 싸울 듯이 덤비고 암컷을 못살게 굴기도 하며 몸집이 홀쭉하고 날렵하게 보이고 암컷은 약간 둥근 감이 있습니다.  모이를 줄 때면 수컷은 곧 내려와서 모이를 먹지만 암컷은 좀 소극적으로 눈치를 보다가 내려오고 겁이 더 많은 듯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후 7개월 경이 됐을 때 겨울이 아니면 수컷은 울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울지 않더라도 항문의 모양을 보고 암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발정기가 암컷이 수컷보다 항문 부근의 털이 많이 빠지게 되고 항문의 모양 구분이 더욱 확실하게 됩니다. 암컷은 항문이 수컷에 비해 약간 크고 부드럽고 둥글게 융기해 있고 수컷은 좀 작고 뾰족한 느낌이 납니다. 발정기가 되면 대체로 암컷은 꼬리 쪽으로 비스듬히 튀어나오고 수컷은 암컷보다 머리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형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양은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100% 확실하게 구분은 좀 힘이 듭니다.

 

또 한가지 현상은 태어난지 7~8개월이 지난 가을이나 봄에 영양모이(발정모이)를 주면 수컷은 심하게 지저귀고 암컷은 혹 가다 삐~익 삐~익 거리며 회에서 연속적으로 왔다 갔다를 하며 날개를 앉은 체로 접었다 폈다 하기도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이 발정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랐거나 발정의 초기 단계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절이 봄이 아니면 정상적 발정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종합하면 암수의 구분은 확실하게 됩니다.

 

이렇게 암수가 구분되면 수컷의 다리에는 플라스틱 링을 끼웁니다. 번식 업자들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몇몇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특히 일본에서는 비둘기에게 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금속제 링에 부화 연도와 달을 표시하기도 하고 혈통을 표시한 일련 번호가 새겨진 또 다른 링을 끼우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