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 입문
1.추천의 글
2.머리말
3.카나리아 예찬론
4.카나리아의 종류와 가격
1)우는 카나리아(Song Canary)
2)모양 카나리아(Type Canary)
3)색깔 카나리아(Color Canary)
4)모양카나리아의 종류별 특징
5)카나리아의 가격
5.카나리아 구하기
6.카나리아 사육 용품
1)새장
2)회
3)모이통
4)둥지
1. 추천의 글
카나리아 기르기란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면 그리 어렵지 않으나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생소하며, 궁금하고 답답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카사모 자료실에는 예전에 많은 회원 분들이 올려주신 주옥 같은 자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으나 그 내용이 방대하여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되어 그들 자료 중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으로 이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카나리아 입문에서 번식관리까지의 모든 자료는 손용락 회원님(otimer@hitel.net)의 "카나리아 기르기"를 적절히 편집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 글의 모든 권한은 손용락님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좋은 자료를 만들어 주신 손용락님께 감사 드리며 모쪼록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혹 내용이 상반되거나 의문이 있으시면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길 바라며 짧게나마 추천의 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2002년 3월 28일
카사모 심부름꾼 씀
2. 머리말
수십년 전 얘기지만 어릴 때 시골에서 살면서 새(야조)를 기르고 싶어 봄이 되면 온 산으로 들로 새집 찾으러 돌아 다니고 참새, 매, 종달새, 배추씨앗을 까먹는 파랑새 등 키워보지 않은 새가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야조를 기른 것이 나이가 들어서도 잊지 못하고 양조를 취미로 기르게 된 것 같습니다.
친척이 과수원을 대신 농사 짓고 있어 주말이면 과수원에 가서 온 과수원을 싸돌아 다니고 새집을 발견하고는 신기해 하기도 하고, 한번은 친척 아저씨가 잡아 날개를 짧게 잘라놓은 종달새를 얻어 집으로 가져오다 날개가 좀 많이 자랐다고 좀 더 자르고 갖고 가라는 걸 날개 자른 새가 안쓰러워 그냥 갖고 오다 날려버려 잘 날지 못하는 새를 따라 가시덤불로 해매다 새도 못 찾고 온몸이 가시에 긁혀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적도 있고, 초등학교 때 새를 좋아하는 걸 아는 친구들이 가져다 준 참새 새끼를 교실에서 갖고 있다 수업시간에 날아 나와 온 교실이 새 잡느라고 법석을 떨던 추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십 년이 흘러가버린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서로 다른 습성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 여러가지 양조를 길러 보았습니다만 그 중 카나리아란 새가 이상하게 정이 가고 마음에 들어 십수년째 카나리아만 기르고 있고 그 기르는 즐거움을 다른 분들에도 나누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그 동안 경험한 여러가지 이야기 중 조류사육 책에 나오지 않는 것들을 위주로 틈틈이 몇 자 적어서 모아 보았습니다. 새를 취미로 기르는 여러분이나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2. 카나리아 예찬론
카나리아(Canaria)는 이태리식 발음이고 영어로는 CANARY이며 학명으로는 Serinus Canarius라고 합니다. Canary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카나리아색, 카나리아 새, 카나리아 재도산 백포도주, 소프라노 가수, 재즈 가수 등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카나리아를 대충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양조들 중에서 특히 카나리아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또 크게 꼽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첫째로 꼽는 것이 울음(지저귐) 소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카나리아가 대부분 아름다운 소리로 지저귀는데 그 소리는 정말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듯한 소리로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리로 운답니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 하고, 서양식으로 말하자면 카나리아 같은 목소리라고 해서 쌍팔년도(그러니까 단기 4288년도) 이전에 목소리가 예쁘다고 '신카나라아'라고 이름 지어진 가수가 있었듯이 정말 우는 소리를 녹음하여 MULTIMEDIA를 갖춘 분들을 위해 MAIL로 보내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표현의 재주가 매주인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카나리아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카나리아의 울음 소리만 들어도 매혹될 정도이고 그 중 롤러 카나리아는 약간 저음으로 밑으로 깔리면서 옥 구슬을 굴리는 듯한 소리는 길 가던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두리번거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몸집이 큰 종류는 대체로 우렁차게 울고 작은 종류는 좀 앙증맞은 듯한 소리로 운답니다. 물론 수컷만 지저귑니다. 어떤 이들은 울음 소리 때문에 수컷 한 마리만 키우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암수 분리하여 기르면 수컷이 훨씬 잘 울기 때문입니다. 우는 소리가 아름답지만 결코 사랑앵무 같이 시끄러운 큰 소리가 아니라 아파트 등에서 키워도 동네 반상회 민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둘째로는 번식 성적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 번식의 즐거움을 목적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쁘고 희귀한 새는 가모를 사용하여 번식을 하지만 카나리아는 자체 번식이 가능합니다. 번식은 자연 상태에서는 3월에 시작하여 2~3 회 번식하며 한배에 보통 4~6마리의 새끼를 기릅니다. 산란 후 13일 만에 부화를 하고 새끼는 부화 후 30일 경이 지나면 분리를 하고 부화 후 3~4개월 사이에 털갈이를 하고 성조가 됩니다. 그러나 번식은 부화 후 7개월 내지는 1년이 지난 이듬해 봄에 성조로써 번식을 하게 됩니다.
셋째로는 모양과 행동이 아름다운 새에 속합니다. 털의 색깔, 모양을 위주로 개량한 수도 없이 많은 변종들이 있어 원하는 종류를 선택하여 기를 수가 있습니다. 흔한 종류로는 색깔 카니라아인 오랜지 카나리아, 노랑(레몬) 카나리아 등이 있고 털이 말린 곱슬털 카나리아로는 노랑, 오랜지, 황갈색(시나몬), 셀프그린, 백색 등이 있습니다. 붉은 카나리아는 어떻게 어떻게 하면 감 홍시 같이 빨갛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변종이 있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른 매력들이 있답니다.
행동도 대체로 민첩하고 움직임도 활발해 처다 보고 있으면 생동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앵무류 같이 둔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금화조나 상사조 같이 눈이 어리게 할 정도로 정신없이 촐랑거리지 않고 구관조 같이 멍청하게 생기고 냄새 풍기지도 않으며 문조 보다는 좀 활발한 적당하게 활동하여 보기에 괜찮은 느낌이 드는 실증이 나지 않는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카나리아는 대단히 튼튼한 새로 관리를 거의 십자매 수준으로 하면 아무 탈없이 튼튼하게 자랍니다. 겨울에도 영하 5도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맞바람이 들지 않는 아파트 배란다, 단독주택 현관 등에 키우기가 좋습니다. 10도 이상 유지가 필요한 호금조 등 소형 핀치류 등에 비하면 훨씬 편하고 키우기도 쉽습니다.
여기까지 한 소리는 카나리아 기르기에 매료되어 맛이 살짝 간 사람이 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헛소리인지도 모르지만 여튼간에 애완조 중에는 멋진 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3. 카나리아의 종류와 가격
카나리아에 대해 조류 사육 책에 찾아보면 간략하게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 수 명 : 7 ~ 15 년
- 산란수 : 4 ~ 6
- 산란 기간 : 3 ~ 7 월
- 새끼 기르기 : 자육
- 사육 목적 : 지저귐, 색깔, 몸매, 번식
- 원산지 : 북서부 아프리카, 카나리아 제도
카나리아는 날개 길이가 11~23 Cm, 머리에서 꼬리까지가 15~30 Cm 정도 되는 그러니까 참새만한 것부터 참새의 두배에 가까운 것까지 그 크기도 여러가지이고 색깔이나 모양도 형형 색색의 여러가지 변종이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육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리와 다리는 연한 살색이거나 검은 빛이 도는 갈색이고 눈알은 거의가 또렷또렷한 검은색 입니다.
카나리아를 크게 나누어 우는 카나리아와 모양내기 카나리아 및 색깔 카나리아로 편의 상 분류를 하고 실제의 학문적 분류를 이 범주에다 나누어 넣어서 이야기하는 것 같습디다. 카나리아는 원래는 이태리 남부 카나리 군도에 서식하는, 참새와 거의 비슷한 크기와 색깔의 야조를 수백 년에 걸쳐 유럽, 일본 등지에서 개량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백 년 동안 시집 장가를 가도 출신지 이름을 따서 카나리아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카나리아는 편의상 우는 카나리아(Song Canary), 모양 카나리아(Type Canary), 색깔 카나리아(Colored Canary) 등 세가지로 구분합니다.
1) 우는 카나리아(Song Canary)
보통 카나리아에서 우는 소리를 기준으로 개량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외형상의 특징을 기준으로 하지는 않는답니다. 그러나 대체로 순종에 가까운 녹갈색 계통(Self Green : 국방색과 갈색 중간 : 실제 녹색은 아님)이거나 노랑색에 녹갈색 무늬가 섞인 것 (Variegated), 노랑색에 갈색무늬가 썩인 것, 레몬 색에 목과 머리가 흑색 계통인 것 백색 및 백색 얼룩이 등이 있답니다.
그러나 우는 카나리아는 모양이나 색상을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울음 소리를 들어보고 구입을 해야 되는데 새란 놈이(수컷이니까..) 내가 원할 때 시도 때도 없이 울어 주는 게 아니고 장사를 하는 가게에서는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데다 또 장삿속 허풍이 보태지면 엉뚱한 새가 롤러로 둔갑할 수도 있으니 전문 취미 사육가에게 구하지 않으면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귀가 아닌 눈으로 롤러를 판별하는 일은 수컷이 지저귈 때 부리를 벌리지 않는다는 사실만이 다를 뿐입니다. 또한 시중에서 업자들 사이에서는 녹갈색의 Osaka Frill 계통이나 피리잔(Parisian Frill) 혈통과 Northern Dutch Frill 혈통이 썩인 새를 "롤라 마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초창기 롤러가 거의 그린색인 것으로부터 유래된 걸로 추정됩니다.
물론 모든 카나리아는 아름다운 소리로 웁니다. 단지 더 아름답게 우는 소리를 위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고 번식한 것이 소리 카나리아 (Song Canary)라고 할 뿐입니다.
대표적인 종은 독일에서 개량된 Roller (혹은 Harz Roller), Belgium Waterslager, American Singer Spanish Timbrado 등이 있습니다.
2) 모양 카나리아 (Type Canary)
모양내기 카나리아 중에 가장 흔한 것은 곱슬털 [곱수털, 말린털, 권모, 마끼(일본말), Frilled(미국말)] 카나리아입니다. 대표적인 색으로는 노랑색, 오랜지색, 황갈색(황색 털과 녹갈색 털이 썩인 것 : Yellow ground with green variegated), 갈색 (Self-green), 백색, 적색 등과 이들의 혼색이 있으며 Tokyo Frill, Osaka Frill, Dutch Frill, Parisian Frill, Giber Italicus 등이 있으나 국내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일본 종이나 더치프릴 잡종으로 체형이 몹시 작은 종이 대부분입니다. 전문 메니아들 사이에는 Dutch Frill 순종, 일본산 대형 칼라 프릴 및 대형 Parisian Frill이 인기가 있습니다.
곱슬털 카나리아는 가슴 털과 등의 털이 바람에 헝클린 듯 파마를 한 듯이 말린 것을 말하는데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따라서 같은 곱슬털이라도 말린 형상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 보통 Frill 한 쌍에 $100~200 정도 합니다. 그런데 전시회에 출품되었던 한 마리는 $2,000를 호가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머리털에 모자를 쓴 듯 빗어내린 도가머리 카나리아도 있습니다. 털의 색깔이 도마뱀 같은 리자드 카나리아도 있고 몸의 모양이 가는 초승달 모양의 호소 카나리아도 있답니다.
카나리아의 번식은 오래 전부터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영국이 그 선두 주자에 있었으나 최근 대부분의 유럽산 카나리아는 이태리, 네델란드나 벨기에에서 번식되며 수출됩니다. 따라서 미국 등지에서도 대체로 영국 종을 중심으로 분류를 합니다.
대표적인 종으로 대형의 Yorkshire, Lancashire, Norwich 등이 있고 소형종으로는 몸이 동그란 Border, 도가 머리형의 작은 Gloster, 아주 작은 Fife 등이 있습니다.
3) 색깔 카나리아 (Color Canary)
깃털의 색상을 위주로 개량한 가장 흔한 것으로 수수한 모양을 한 일반 카나리아입니다. 이 러한 일반 카나리아는 분류상으로 Color 카나리아에 속하며 백색, 레몬, 오랜지, 녹갈색(Green), 골드, 아게이트, 파스텔, 불루, 그레이 등과 도마뱀(Lizard)) 등이 있는데 물론 이들의 순색(Clear), 점백이(Ticked)도 있고 색깔이 섞인(Variegated)도 있으며 완전 진한 색을 Self-Green이라고 합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이 주황색 계통의 빨강 카나리아인데 좀 많이 붉은 것을 빨강 카나리아라고 하는데 보통 때는 오랜지 보다 좀더 붉다는 느낌 정도인데 털갈이할 때 카로틴(Carotene : 당근 등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이나 칸탁신을 먹이면 아주 빨갛게 된답니다. (아주 빨간 것이 감 홍시 정도에서 악간 검붉은 빛이 도는 순색 빨강도 있습니다.)
칼라 카나리아는 짧은 기간에 변종을 만들 수 있어 후에 Rosy, Opal, Silver 등 계속해서 새로운 색깔이 개량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흔한 것이 노랑 색인데 오랜지 보다는 들 흔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흰색 등이 있지만 좀 그리 흔치 않아 구하기가 힘든 편이나 혹 청계천 새 가게에서 볼 수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대체로 체형이 아주 작은 종류가 대부부분 입니다.
4) 모양 카나리아의 종류별 특징
- 보더 (Border)
영국의 북부 지방과 스코틀랜드 지방의 경계에서 길러지던 새라고 하여 보더 (Border 국경)이라고 불리는 새로 보통 카나리아보다 조금 큰 14Cm 정도의 길이로 체형이 아주 둥글고 매력적인 새입니다.
색깔로는 거의 모든 색이 다 있으며 종종 시중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일반 카나리아에 비해 좀 둥글고 뚱뚱하며 약간 크다는 느낌이며 새끼 기르기에 아주 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글로스터 (Gloster)
영국의 글로스터 지방 출신으로 12~13Cm 정도로 아주 작으면서도 체형이 예쁜 새로써 도가머리와 보통머리가 있으며 구미에서는 가장 대중적 인기를 얻고있는 새이며 시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입니다. 짝을 맞출 때는 항상 도가머리와 보통머리로 짝을 지워야 합니다.
- 요크셔 (Yorkshire)
영국의 요크셔 지방 출신으로 키가 17~18Cm 정도의 크고 우람하고 길며 날씬하게 생긴 새로 대체로 털이 거칠고 야조와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 대형종의 새로써 국내에서는 전문 번식가들 사이에서만 선호되고 거래되므로 시중에서는 거의 구하기가 힘이 듭니다.
- 노르위치 (Norwich)
이도 영국의 노위치 지방 출신으로 14~15Cm 정도의 길이로 털이 보드랍고 두툼하며 체형이 아주 둥글고 뚱뚱해서 크게 보이는 쑛다리(다리가 짧은) 대형종으로 아주 매력적인 새로써 희귀하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거래되지 않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 랭카샤 (Lancashire)
카나리아 중 가장 대형종으로 그 키가 22~23Cm 정도의 초 대형종으로 도가와 평머리가 있으며 유선형의 몸체를 가진 새로 2차 대전 후에 다시 원종 복원된 희귀종에 속합니다.
- 파리쟌 프릴 (Parisian Frill)
프랑스에서 개발된 곱슬털 카나리아로 곱슬털 중에 가장 대형종으로 표준이 21~22Cm 정도의 새이나 최근에는 그 크기가 많이 작아져 18Cm 정도이며 특이 털의 길이가 길고 머리까지 말린 모양이 꼭 실뭉치 같은 새로 국내의 메니아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종으로 대단히 고가에 거래됩니다.
- 노던 더치 프릴 (Northern Dutch Frill)
네델란드에서 만들어진 오래된 곱슬털 카나리아로 곱슬털 중에 그런대로 중대형종에 속하는 것으로 표준이 17Cm 정도의 새로써 털이 아주 예쁘게 말린 종이며 국내의 메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종으로 대체로 고가에 거래됩니다.
- 도쿄 프릴 (Tokyo Frill 동경 마끼)
일본의 동경 지방 번식가들에 의해 창출된 새로 곱슬털 카나리아 중에서는 비교적 소형의 새로 말린 모양이 아주 예쁘고 직립의 새로 국내에서 거래되는 곱슬털 카나리아가 이 계통과 더치 프릴의 혼열종으로 가끔 순종에 가까운 새를 볼 수도 있습니다.
- 오사카 프릴 (Osaka Frill 대판 마끼)
일본 오사카 지방에서 창출된 곱슬털로써 크기는 도쿄 프릴과 비슷하나 그 가슴털이 안으로 말린 모양이 아주 독특하며 국내에서도 가끔 발견이 되기도 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거의 소멸되다시피 하였으며 일본에서도 더 이상 개량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벨기에 출신의 유럽종들이 있고 일본에서도 새로운 품종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새로운 품종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나 거의 위에서 언급한 원종을 중심으로 개량한 종류입니다.
3) 가격
가격이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므로 일율적으로 얼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종류에 따라 가격도 천차 만별이고 같은 종류에서도 새의 모양, 상태에 따라 말도 못하게 차이가 납니다. 대체로 대형종과 곱슬털 카나리아가 비싸게 거래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것은 변종이 되어 "요크셔 계통", "백마끼 대형", "롤라 마끼 대형" 이런 식으로 부르며 "대형"이 들어가면 대체로 크게 처 주고 값도 대단히 비싸 부르는게 값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곱슬털 카나리아가 비싼 것은 유전적으로 그 특성이 고정이 되 있지 않아서 한배에서 나온 새끼도 잘 말린 것과 거의 말리지 않은 것, 밉게 말린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고 그 중 상품 가치가 있는 것만 비싸지고, 또 곱슬털 카나리아는 새끼 털갈이를 마쳐야 말린 것이 확실해지다 보니까 부화에서 파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형이 비싼 것은 단순 대형이란 것만이 아니고 곱슬털에 어미가 백색이라 해도 다섯마리 중 두어 마리인 순백색에다, 또 어미가 대형이라 해도 그 정도의 크기의 새끼는 반타작도 안되다 보니 자연히 희귀한 것이 되어 비싸지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기다 Mania 들에게는 보통 사람이 보면 하찮은 차이라도 대단히 크게 쳐주는 그 뭣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격이란 것이 장소와 철따라 때에 따라 시시각각 엿장수 마음대로 오르락 내리락 차이가 나는 것이지만 한 쌍의 가격이 가장 흔한 오랜지는 3~5만원, 아주 독특한 레몬은 4~6만원, 백색은 5~7만원 정도이고 요크셔나 랑카셔 순종에 가까운 단색(오랜지 혹은 레몬)은 거의 15~30만원 선이고 그 중에도 무복이 좀더 비싼 편입니다. 일본 계의 오랜지(아까마끼), 레몬(레몬마끼), 황갈색(구로마끼라고... : 괄호 속의 이름은 일본말이라 쓰고 싶지 않지만 가게에선 그렇게 부릅니다.) 등의 곱슬털은 12~20만원 정도이고 여기다 덩치가 약간만 크고 체형이 늘신한 유럽 혈통이 섞였으면 4~5만원을 Plus해야 하고, 백색은 조금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격도 유동적이라 재대로된 백색 곱슬털은 15~30만원 선이고, 유럽 계통의 대형 곱슬털이면 40~50만원 이상 호가 합니다. 그 외에 좀 특색이 있고 초대형이면 한 쌍에 백만원 가는 것도 있답니다. (은행도 차리고 집도 사겠다!)
시중에서 막 거래되는 보통 카나리아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그 가격이 극히 주관적 관점에 의해 정해지고 시기와 구매자에 따라 그 가격이 변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구미 선진국과 다른 조류 사육의 환경으로 인해 원종이나 품종의 보존에 별 관심이 없어 국내에서 유통되는 카나리아는 엉망으로 섞인 잡종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번식 수출이 잘되는 관상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몇 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출은 할 수 없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4. 카나리아 구하기
위에서 설명한 다분히 주관적 기분학(?) 상의 헛소리를 참고하여 카나리아를 한번 길러보고 싶은 생각이 드신다면 새 가게에도 들려보고 기르고 있는 분들에게도 물어보고 하여 자기가 선호 하는 종류를 정합니다. 처음 기르시는 분은 관리하기가 쉽고 가격도 적당한 보통 카나리아 오렌지색 혹은 노랑색 중에서 구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문 번식 업자들에 의한 번식은 보통 12월 ~ 초여름까지 하여 부화 후 3~4개월이 지나면 (때때로 새끼 때 나오는 것도 있지만) 시장에 나오니까 5~10월경에 구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종류의 모든 새를 구할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 활동이 민첩하고 회에 왔다 갔다 잘 움직여야 합니다
왕성한 활동은 젊음과 체력에서 오는 거니까.
- 털이 가지런하고 웅크리고 앉아있지 않아야 합니다.
감기, 설사 등 병들면 털 세우듯이....
- 엉덩이 털이 지저분하면 병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설사는 새의 만병의 근원이라...
- 그 중에 덩치가, 특히 꼬리를 뺀 체장이 길고 목이 훤칠한 것을 택합니다.
우량아에 잘생긴 몸매....
- 목에서 등, 꼬리까지가 일직선의 것을 구합니다.
꼬리가 아래로 처진 것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 눈이 까맣고 동그랗고 크며 또렷또렷한 것을 고릅니다.
눈이 명태껍질 쉬운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맛이 좀 간 것일 수가 있지요.
- 관상만 목적이라면 털에 다른 색이 지저분하게 섞이지 않은 단색을 고릅니다.
복륜이라 하여 빨강 카나리아에 안개낀듯 흰털이 섞인 것이 있지만 (이걸 유복, 무복)
이라 하는데 이 경우는 다릅니다.
노랑이나 오랜지의 카나리아에 날개나 다리 부분에 검은 털이 섞이거나 부리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은 번식하면 머리나 한쪽 날개가 검은 놈이 태어나는 수가 있답니다.
- 다리와 발가락이 매끈한 것을 구합니다.
전문가는 다리를 보고 늙은 새인지를 구분한답니다.
- 암수의 구별에 주의를 합니다.
Two strike나 Two ball 보다는 1 strike 1 ball로.....
- 한배에서 나온 것을 피합니다.
근친 번식은 장애조를 낳기 일수랍니다.
새 가게에서 골라 주는데로 사는 것보다 암수 구별이 확실한 범위에서 직접 고르고 번식을 목적으로 할 때는 암수를 다른 집에서 구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털에 다른 색이 섞인 새는 번식하면 털 색깔이 여러가지로 섞여 지저분한 색의 새끼가 태어날 확율이 커집니다. 다리가 지저분하고 비늘이 지저분하게 낀 것은 오래된 늙은 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무 어린 새는 암수 구별이 안되니 주의해야 하고 암수가 다르면 나중에 바꾸어 준다는 약속을 꼭 받아야 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부화한지 4~7개월 된 번식 경험이 없는 젊은 새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5. 사육에 필요한 물건들
1) 새장
관상용으로 기를 때는 철망으로 된 사각이나 지붕이 달린 새장이 보기도 좋고 적당합니다. 대체로 3방향 37~50 Cm 정도의 크기가 적당치 않나 생각됩니다. 너무 작으면 움직임에 불편이 있고 운동 부족으로 번식이 곤란하기도 하니 형편이 되는 데로 큰 새장을 고릅니다. 가능하면 전면만 남겨두고 골판지 등으로 가려주는 것이 보기에는 좀 나쁠지 몰라도 새가 생활하기에는 좋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꼭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할 때는 나무상자형 새장(요즘에는 이런 것을 사용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지만...)이나 전면을 빼고 나머지 면은 가린 철망 새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번식장에서는 나무상자나 가린 철망 새장을 쓰지 않고 그냥 철망 새장을 벽돌 쌓듯 쌓아 놓고 번식을 시킵니다. 이런 경우는 별도의 공간에 사람의 왕래가 없고 처음부터 그기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새의 건강 면에서는 가능하면 큰 새장이 좋은 것이 당연 지사입니다만 새장을 놓을 공간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가정용 사육장은 대체로 아름다운 페인트로 도장이 되어있고 대형은 그냥 주석 내지는 니켈도금으로 된 것이 많습니다. 물론 페인트가 칠해진 것이 보기도 좋고 수명도 기나 큰 것이 없다는 게 흠입니다.
2) 회
실제 새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횟대는 타원형이나 각목에서 모서리를 죽인 것들이지만 구하기도 만들기도 용이하지 않으므로 새장을 살 때 주는 플라스틱제 회를 그냥 사용합니다. 여러 개보다는 둘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으면 날아다닌 다기 보다 뛰어다니는 샘이 되어 운동 부족이 되기 십상입니다. 회의 크기는 새가 발로 움켜 잡았을 때 원 둘레의 1/4 ~ 1/3 정도가 남는 굵기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카나리아의 경우는 직경 12~13 mm의 것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자연적인 멋을 낸다고 삐뚤삐뚤한 자연산 나무 가지를 넣어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시사철 깨어 있을 때나 잘 때나 회에서만 생활한다는 걸 감안한다면 똑 바르고 튼튼하게 수평으로 설치 된 것이 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를 잘 고정하여 흔들리지 않게 해 주어야 합니다.
3) 모이통
카나리아는 모이를 휘저어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는 못된 버르장머리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이를 몹시 흩트리게 됩니다. 보통 모이통을 앞면에 두니까 밖으로 모이가 떨어지고 모이를 버리는 양도 먹는 양보다 더 많게 됩니다. 깊거나 뚜껑이 있는 모이통이 좋습니다. 서울 쪽에는 뚜껑 있는 것을 본적이 없으나 부산에서는 뚜껑이 있고 뚜껑 한 부분에 구멍이 뚫린 것이 있었는데 주의할 것은 새장의 문이 좁아 뚜껑 있는 모이통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간이 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모이통의 윗부분에 십자로 철사를 걸어 새 머리 하나만 들어가게 함으로써 흩트리는 걸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 물통 : 플라스틱 보통크기 50~70 mm dia, 40~50 mm 깊이
- 모이통 : 플라스틱 보통크기 50~70 mm dia, 50~60 mm 깊이
- 야채 꽃이 : 플라스틱 보통크기 20~30 mm dia, 50~60 mm 깊이
- 조개가루통 : 플라스틱 작은 것 40~50 mm dia, 40~50 mm 깊이
- 영양모이통 : 플라스틱 작은 것 40~50 mm dia, 40~50 mm 깊이
- 불린 모이통 : 플라스틱 작은 것 40~50 mm dia, 40~50 mm 깊이
- 목욕 물통 : 플라스틱 보통크기 50x120mm 반달형 40~50 mm 깊이 혹은 접시
모이통은 갈아주기가 쉽게 대체로 전면에다 배치를 합니다. 패분은 자주 갈아주지 않으니 우측 중간쯤에 달걀통과 같이, 앞쪽 우측에 모이통, 앞쪽 좌측에 물통, 앞쪽 중간에 야채꽂이 식으로
목욕할 때 물이 튀어 달걀 통이나 모이통에 들어가지 않도록 약간의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둥지
카나리아는 번식기를 재외하고는 아무리 추워도 둥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는 둥지는 넣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부자리 속에 쏙 들어가서 따뜻하게 자면서 그냥 회에 앉아서 자는 새를 보면 안쓰러워 둥지를 넣어 주곤 하지만 모가지를 비틀어 쑤셔 박기 전에는 둥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괜히 새집이 아닌 벌레 집만 넣어주는 샘이 되고 넣어봐야 똥만 잔뜩 싸놓은 고층 화장실(?)만 될 뿐입니다.
번식기가 되면 직경이 130~150 mm 내외의 접시같이 생긴 짚으로 만든 둥우리를 씁니다. 둥지는 가능하면 좀 크다 싶은 것을 구하고 깊이도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얕은 것은, 게다가 집 짓기가 시원찮은 놈은 바닥이 너무 평평하여 알을 품을 때 제대로 품어지지 않아 알이 중간에 죽어버리거나 새끼가 부화하여 15일 정도 되었을 때 밖으로 떨어지는 수도 있답니다.
서울 경기지방에는 둥지를 새장에 거는 플라스틱 통을 사용하고 남부지방에서는 직경 2 mm 정도 되는 철사로 된 테두리를 사용하는데 위생적인 면에서는 철사가 유리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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