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내가 기르는 새들

새들의 구충과 기낭진드기 호흡기병 치료.

바두기59 2009. 1. 27. 08:15

 '애지중지 기르는 새가 이유없이 말라가고 횟대에 앉아서 졸고 있는 모습이란...'

 

 기르고 있는 새가 병이 들어도 마땅히 치료할 방법을 못찾아서 난감할 때가 많다.

 

 주변에 동물병원은 흔하게 보이지만 새를 치료해주는 곳도 드물고 애견이나 고양이등을 전문으로 하기에

새에 대한 지식은 오히려 새를 기르고 있는 사람보다 부족한 경우도 태반이다.

 

 대부분의 애조인들은 인터넷의 지식검색이나 동호회활동을 통하여 치료방법을 습득,

직접 약품을 구입하여 새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있다.

 

(충분한 모이공급에도 새의 체중이 이유없이 줄어들거나 털갈이 철이 아님에도 부분적으로 새털이 빠질경우...)

 

사람이 봄과 가을로 구충제를 복용하듯이 야채나 생 곡물위주의 모이를 먹는 새들에게도 구충제의 투약은 꼭 필요할 것이다.

기생충에 감염되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과는 달리 새들은 급속도록 살이 빠지거나 심할 경우 낙조도 될 수 있다.

 

 조류용 구충제는 호주 베타팜사의 Worm out gel (총량100ml, 물통에 섞어서 투여)이란 제품과

얼굴진드기나 기낭진드기에 의한 호흡기병 치료에는 Scatt(50m 새의 날개죽지에 직접 투여 )이란 제품이

동호인들 사이에 인기도 좋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 Worm out gel : 물 80ml에 구충제 1ml혼합 2일간 투여(1번 펌푸에 1ml)하며 구충제 투여시에는 다른 물의 공급은 중지한다. 1년에 4번 구충하며 구충시에는 사육하는 모든 새들을 동시에 투약해야 효과적이다.)

 

 문제는 조류질병 약품들이 대부분 수입품이다보니 가격이 높아

 관상용으로 한두마리의 번식조를 키우는 애조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 다수의 새를 기르거나 고가의 새를 기른다면 동호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두 제품을 별도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기르고 있는 새가 병이 들었음에도 무책임하게 치료도 안해주고 죽이는 것도 큰 죄임에 분명하고.....'

 

 지난 달 나이많은 카나리아 암컷을 병으로 떠나보냈다.

증상은 기낭진드기에 의한 호흡기질병(체중감소 호흡곤란과 얼굴주변의 부분탈모증상)같았지만 확실한 것도 아니고

또한 약품을 구하기도 쉽지않았다.

 

 그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영양가 있는 모이를 최대한 공급해 주는 일 뿐이였다.

계란을 이용해 난조도 만들어 먹이고 브로콜리, 양상치 같은 신선한 야채와 들깨, 유채씨등을 평소보다 더 공급하니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은 듯 싶었으나 나이가 많아서인지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낙조를 하고 말았다.

 

 문제는 또 다른 새 한마리도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이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기생충구제와 호흡기질병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이 무엇이 있을까 검색을 하다보니

애완견이나 고양이들의 심장사상충치료에 사용되는 에드보킷이란 제품이

기낭진드기에 의한 호흡기병 치료제인 Scatt과 동일한 성분(Moxidectin)에 구충제를 첨가하여 만들어진 것을 알게되었다.

 

 이 약품은 이미 고슴도치동호회에서 고슴도치의 내외부 기생충구제에 많이 사용하고 있기에

새들의 내부 기생충과 외부 진드기 치료에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판단으로 구입을 했다.

 

 애드보킷은 개의 몸무게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체중 4kg이하의 소형견에게 0.4ml를 투약하는 제품이 용량이 제일 적은 제품이다.

 

 20g 정도의 체중을 가진 새(카나리아기준)들에게 적정량을 투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기에

일단 플라스틱 이쑤시게의 앞을 무디게한 후 소량의 찍어 날개죽지 안쪽에 발라주었다.

(계산상으로는 0.4ml제품 한 개는 200마리의 카나리아에게 투여 가능한 양.)

 

1차 투약 후 일주일 후에 2차투약을 실시하고 새들의 상태를 관찰하니

예전보다 몸을 부풀리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고 활동도 활발해 진 것으로 보아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에게 적용 사용된 예가 없고 부작용도 우려되니 조심스러운 사용을 권하며

1박스(3개입)에 3만원에 판매되니 그리 만만한 가격도 아니다.

 

 동물약품점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낱개 판매를 안하며

주변의 동물병원에서는 낱개로 구입이 가능하지만 개당 13,000원~15,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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