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까지는 저수지나 호소의 물을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하여 배수하는 때이므로
수위변화에 예민한 배스들이 머무는 곳 역시 일정하지 않고 분포층도 불규칙해 진다.
이것은 불안정한 수위의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은 배스들이 매우 예민해져 루어에 쉽게 덤비지 않는 것으로 이어져 낚시도 까다로워지게 만든다.
이 때의 배스는 수위가 어느정도 유지되는 물골 같은 곳에 모이게 된다.
이윽고 수위가 안정되면 고사목 또는 수중장애물이 발달된 곳에 머무르므로 수초, 돌, 죽은 나무 등이 있는 장애물지대를 공략해봄이 좋다.
웜, 스피너 베이트 그리고 지그 등이 추천할 만한 루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그를 이용하여 수심층에 따라 앝은 물에서 깊은 물에 이르기까지 지그의 무게와 침하 속도를 감안하여 1/16 → 1/8 → 1/4 → 1/2 Oz 까지 다양하게 해 봄이 좋다.
그리고 이런 체험은 여름철에 포인트의 수심층을 차례로 공략 또는 탐색해가는데 필요한
소중한 테크닉이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미 산란을 마친 암놈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고, 갓 부화한 치어들과 이들을 지키는
수놈은 산란장 부근의 장애물지대나 으슥한 바위 또는 급경사 주위를 맴돌고 있을 때이다.
특히 산란장 주위를 맴돌며 경비병 역할을 하는 수놈은 극도로 예민해져 소음등을 내며 접근하는
물체에 대하여 공격적인 방어태세를 취하게 된다.
이것은 식욕과는 관련이 없는 행동이지만 이 습성을 이용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브레이드의 회전음, 텍사스리그의 비드와 싱커의 총돌 소리 그리고 래틀 싱커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팔당호 같은 늪지 호소라면 수심층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암컷을 중심으로
물가 쪽에서 보다 먼 안쪽으로 수평이동하며, 안동호 같은 계곡형 호소라면 안쪽의 깊은 곳으로
수직이동한다.
운암호 여름 패턴 산란을 마친 암놈들은 6월중순∼7월 초엔 햇빛(자외선)의 투과가 적고,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다소 깊은 수심의 스트럭춰 주변으로 이동한 다.
즉, 먹이고기보다는 지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운암호의 탁도로 봐서 배스들의 휴식처 라고 할 수 있는 수심은 4∼ 5m권으로 추측된다.
이즈음 배서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자연동 맞은편 서낭당 안쪽 골 이다.
촉고가 쳐진 끝 부분부터 골까지가 포인트다.
돌무더기가 무너진 수심 4m권에 둘레가 2∼3m되는 육중한 바위가 군데군데 박혀 있다.
뿐만 아니라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경에도 그늘이 져있어 이즈음 배스가 많이 몰려 있 다.
오전엔 1/16온스 지그 헤드에 4∼6인치 스트레이트 웜을 세팅하여 물가 수심 1∼2m권을 공략해
본다. 보트에서라면 물가와 보트의 거리는 자신의 캐스팅거리를 감안하여 가능한 멀리 떨어지는 게 유리하다.
루어의 움직임은 폴링기법과 리바이트 액션을 적절히 구사하면 30∼40cm급 배스를 무난히 낚을 수 있다.
이때 낚싯줄이 너무 굵으면 원하는 지점에서 루어 액션을 구사하기 어렵다.
6 파운드 이하의 후로로 카본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 노랑이나 빨강색 스커트가 달린 싱글 콜로라도 브레이드 타입의 스피너베이트를 빠르게 릴링 하면서 불규칙한 액션을 구사한다.
배스의 식욕보다는 공격적 본능을 자극하려는 의도에서다.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색상 교체를
시도하여 배스의 입을 열어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초여름철 산란을 끝낸 배스들이 휴식에 접어들기 시작할 무렵 배스를 낚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포인트 보다는 배스 의 생태습성에 기초한 낚시가 효과적일 수 있을 때이다.
여름 배스의 기본 서스펜드와 생태의 이해 산란 후기 배스는 진수성찬을 차려놓아도 여간 해선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는 산고로 급격히 저하된 체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먹이보다 휴식을 택하기 때문이다.
햇빛이 투과되지 않는 깊은 수심층의 바닥 구조물을 휴식 처로 삼는다.
이때 일반적인 수심 층은 혼탁한 호소에선 3m 이하, 약간 흐린 호소라면 3∼5m 정도이다.
때문에 여름철 배스낚시는 지그 헤드, 텍사스 리그, 언더 리그 등으로
배스의 눈 앞에서 롱 쉐이킹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체력을 회복한 배스들은 휴식 처 가까운 얕은 수심의 바닥구조물이나 수초 대에서
소극적으로 먹이사냥을 하곤 한다.
여름으로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배스 각각의 차이가 있으므로 산란 전후기가 교차한다.
따라 서 배스가 어느 수심층에 있다고 단정하여서는 안된다.
여름철 배스낚시 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서스펜드(중층에 떠있는 상태)를 이용해야 한다.
미 프로배서인 켄 쿡(어류학박사)은 물의 ①산성도(PH) ②청명도(CLARITY) ③수온(THERMO) 순으로 급격히 변모하는 약층(躍層 cline)의 위를 주목하라 고 조언한다).
1). 수온 약층(躍層)과 맞물린 바닥구조물을 찾아라 국내 배스 낚시인들은 정보 부족과 장비의 미비로 산성도약층(PH Cline)보다는
수온약층(水溫躍層Thermocline)에 관심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온도는 분명 배스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하지만
켄 쿡은 물의 산성 도와 배스의 혈액(PH 7.6의 약알카리성)이 화학적 균형을 이룰 때
수온에 잘 적응하고 적절히 산소를 이용한다는 것. 따라서 적정수온(20∼26℃)이 유지되고,
용존 산소량(9∼12ppm)이 풍부해도 PH 6.7∼9.6을 벗어나면 장소를 옮기게 된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엔 광합성이 활발히 진행되므로 산성도는 높아진다.
해가 중천에 떠 올랐을 때 배스는 자연 깊은 수심층의 바닥구조물(물골·수중섬·급심지역 등)를
찾아 이동하게 된다.
수심이 깊은 곳일수록 산성도는 낮다. 도보낚시를 하다보면 조과는 대부분 새벽과 저녁에 집중된다. 이는 햇빛 투과율이 낮을 때 배스들이 얕은 가장자리 장애물지대로 나와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들의 게임엔 종종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야 조과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면 여름철엔 산성도(PH)→청명도(CLARITY)→수온(THERMO) 순으로 급 격히 변모하는 약층만 찾아나서면 되는 것일까?
배스는 철저하게 장애 물, 바닥구조물에 근거해 살아가는 포식자다.
즉, 급 변모층 (CLINE)이 형성된 곳에 장애물·바닥구조물이 맞물려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딥 파인더를 통해 물골·수중섬·관목 등의 바로 위에서 서스펜드해 있는 배스를 목격하게 된다.
일정 선상에 머물며 먹이고기 뒤나 밑에서 사냥을 하는데. 한 마리가 먹이 감을 쫓으면
이 선상에서 서스펜드해 있던 놈들이 반사적으로 따라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2). 청명도와 수심에 따른 배스의 색상 판별력 물의 청명도는 햇빛이 얼마만큼 깊이 도달하느냐, 광합성이 어느 정도 활발히 진행되느냐를
결정한다. 계절을 불문하고 배스낚시에서 조과를 좌우하는 현상 중 하나다.
여름철엔 장마로 인한 뻘물의 유입과 플랑크톤의 과다 한 번식으로 청명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안동호, 운암호는 그렇지 않지만 수도권 저수지들 중엔 오폐수의 유입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 많다.
물론 청명도가 떨어지면 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호소에 서 청명도 약층(Claritycline) 이 형성됐다면 배스는 바로 그 선상 위에 머물 게 된다.
참고로 미국의 프로배서이자 어류학자인 힐 박사는
"청명도가 낮거나 수초와 같은 수중 장애물로 인해 가시도가 떨어질 땐
선명한 색상의 루어를 사용한 다"고 한다.
이것은 국내 프로배서들이 물색에 맞춰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과는 다르다.
일례로 그들은 수정처럼 맑은 계곡지 에서 낚시를 할 땐 검은 색, 갈색의 루어를 쓰라고 권한다.
즉 눈에 띄는 색 은 배스의 주의를 끌게 되고, 자세히 보면 먹이와 흡사해 반응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고기의 색에 대한 가시도는 깊고 어두운 물일수록 편차가 생기기는 하지만 급격히 줄어든다.
빨간색은 10m 수심에서 대부분 색조를 잃을 정도로 빨리 희미해진 다.
반면 파란색, 녹색은 가시도가 높아 30m 이상의 수심에서도 잘 견딘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배스의 시력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가 기울어 빛이 줄어들면 배스는 빨간색을 먼저 보지 못하고 파란색, 녹색은 늦게까지
볼 수 있다.
반대로 해가 떠서 볕이 들면 배스는 파란 색, 녹색을 먼저 보고 빨간색은 늦게까지 보게 된다.
빨간 색상은 얕은 수심에서도 회색이나 검은 색 계통으로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색의 밀도 나 패턴이 오히려 배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