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내가 기르는 새들
새장 속에 먼저 다가온 봄.
바두기59
2009. 2. 15. 15:17
지난 달 뒤늦게 짝을 맺어
매일같이 싸우던 카나리아 부부들이
서로 모이를 먹여주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정말 봄이 오려나봅니다.
암놈 카나리아는 새로 넣어준 둥지가
알을 낳기에 적당한 곳인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넣어준 둥지풀로 정성스레 보금자리를 꾸밉니다.
조만간에 카나리아 부부들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점보금화조 아저씨와 못난이 아줌마 사이에 태어난
새끼들은 하루가 다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땅콩만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가니
어느 덧 둥지 안을 가득찰 만큼 성장했습니다.
금화조들은 자육을 못하는 새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들 부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 같습니다.
부화를 포기한 옆집 금화조 부부의 알을 넣어줬더니
그중 3개가 또 부화를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작습니다만
모쪼록 이놈들도 무사히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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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넣어준 알중 3개가 부화에 성공했지만 기존의 애들과 크기 차이때문인지 모이경쟁에서 낙오되어되었는지
이틀 후 새장 바닥에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됐다.